2013년 9월 21일 토요일

반복

또. 같은 이유로 싸우기. 반복.
이제 정말 지겹다.
그만 하고싶다 정말.
왜 이렇게 나만 이해해야하고 상처받아야하는지.
이제 정말...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나는 도저히 아무래도 그것 만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른 것 다 이해해도 그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날텐데.
난 더 이상 맞설 힘도, 의지도 없다.
여기서 그만 두는게 정답일까?

아무리 그 3년의 시간 지우기 힘들다하더라도
앞으로 30년 이상 상처와 고통에 시달리는 것 보다는 나을 테니까...
내가 사준 신발과 끊어진 목걸이는 무엇을 암시하는 걸까.
진정 다시 생각해 볼 때인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날이었다.
내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일어나서 말짱한 머리로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데, 잠이 들 수가 없다.
그는 세상 모르고 쿨쿨 자겠지.
그래서 더 화가난다.
언제나 상처받고 눈물흘리는 쪽은 나이다.
우린 어쩌면, 정말 안맞는거다.

아아..우선은 그냥 푹 좀 자고싶다.

2013년 6월 13일 목요일

말 한마디

덕분에 난 하루종일 우울해 있어.
갑자기 다 싫어진다.
너도. 나도. 모든게 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울고 웃게 하는 너나
그걸 매번 당하고 있는 나나
이젠 무뎌질 때도 됐는데 왜 이런건지.
이럴 때 마다 너랑 난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또 얼굴보면 금새 잊으려나.
꾹꾹이 26년째니까 그냥 또 참자.
꾹꾹 이 마음에 눌러담아 차고 넘칠 때까지
넘치면 비우고 비우면 채우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수 밖에 없겠지.
아니면 그걸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던가.

2013년 5월 22일 수요일

왜 자살하지 않는가

왜 자살하지 않는가?


1.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하는 것, 이것이 철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다. 그 이외의 것, 세계는 삼차원을 가지고 있는가, 정신은 아홉 개 또는 열두 개의 범주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 이후의 일이다. 그것들은 장난이다. 라고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그런데 왜 카뮈는 왜 자살하지 않았을까?


2.

유시민씨는 왜 자살하지 않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미래의 어느 날이나 피안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 떠나는 것이야 서두들 필요가 없다. 더 일할 수도 더 놀 수도 누군가를 더 사랑할수도 타인과 손잡을 수도 없게 되었을 때, 그때 조금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면 된다.


3.

그렇다면 나는 왜 자살하지 않는 것일까? 공교롭게도 나는 책을 사서 맨 먼저 여백에 이렇게 적어놓았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살고 싶어지는 내가 되길 바랍니다. 살고 싶습니다, 잘' 그리고 나서 머지 않아 왜 사는가에 대해 읽게 된 것이다. 나는 간절하게 삶을 갈구하지만, 거기에 타당한 이유를 댈 수 있는 사람인가? 각성하고 사는 사람인가? 하여 굳이 대답을 만들어내자면 나는 잘 죽고 싶어서 혹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 자살하지 않는다,라고 말해야 겠다. 우선 나는 잘 죽고 싶다.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살고 싶고, 가슴보다는 몸으로 살고 싶다. 그러다 몸을 다 쓰고나면 감사하게 죽고 싶다. 우리는 살아온 만큼 죽는다. 그러니 잘 죽고 싶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잘 살고 싶다는 말이 될 것이다. 이 말은 곧 현재진행형이 된다. 나는 잘 살다가 잘 죽고 싶을 뿐, 그렇다고 영원불멸을 바라지는 않는다. 이게 자살하지 않는 이유로 충분할까? 하지만 이건 이유라기보다는 태도에 가깝다. 내가 자살하지 않는 이유는, 변태(變態)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명하긴 힘들지만,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다. 하지만 이미 모두 내안에 있는 재료들로. 애벌레가 번데기나 나비가 되듯. 허무맹랑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꼭 그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환골탈태할 것이다. 그레고리 잠자처럼 바퀴벌레가 되거나 송혜교처럼 예뻐진다는 외모적 변화가 아니라, 살아 있는 순간을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을 너무 사랑해서 자살하지 못하는 사람이 세계가 너무 궁금해서 눈을 반짝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는, 여태까지 살고 있다.


4.

마흔일곱 살에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카뮈는 행동으로 그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세상과 삶 그 자체가 부조리라고,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사람은 모두 사형수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자살은 이 부조리를 알고 체념하는 것이다. 살아가려면 체념하지 말고 반항해야 한다. 있는 힘을 다해 모든 것을 소모하면서 살고, 이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와 끝내 화해하지 않은 채 죽어야 한다. 지금 이순간 자유로운 존재로서 있는 힘을 다해 살아야 한다.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Like a dream

아직도 가끔은 말이야

니가 나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 위에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서
어, 여긴 니가 있을 곳이 아닌데
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달콤한 주말 행복한 시간 이후 잠시라도 떨어져 있게 되면
그새 니가 없어져 버릴까봐 겁이 나.

이상하지.
넌 그 자리에서 항상 날 사랑한다 지켜주겠다 말하는데
니가 나 없는 동안 증발해 버리는 것도 아닌데
난 항상 불안하고 걱정돼.

이 모든 게 다 꿈 같아서
왠지 나만 세상에서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갑자기 이렇게 행복한 게 너무나 이상해서
그러면 그렇지, 이 모든 건 역시 꿈이었나보다 하고서는
너를 다시 보기 전까지, 나를 꼭 안고 입맞추는 너를 다시 느끼기 전까지
세상에서 가장 긴 일주일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네 품에 안겨
아, 이건 꿈이 아니었구나 하는거야

그래. 이건 꿈이 아니야.





2013년 5월 19일 일요일

Seoul Jazz Festival 2013

20130518

근 3개월을 기다려 온 공연.
Damien Rice, MIKA, Kings of Convenience, Wouter Hamel, Jeff Bernat, Ramsey Lewis 등등
내로라하는 전세계 재즈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바로 그 곳, 서울 재즈 페스티벌!

12시 반부터 공연은 시작되었으나 우리의 오늘 목표는 스윗소로우, 제프버넷, 킹컨, 데미안 이었기에- 여유롭게 잠실 롯데마트에 들러 치킨, 빵, 과자, 생수를 잔뜩 사들고 들뜬 마음으로 올림픽 공원으로 향했다.

날씨는 생각보다 덥진 않았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 걱정이 되긴 했지만 우리에겐 우비와 우산이 있기에...
티켓을 팔찌로 교환하고, 드디어 입장!

아직은 인기있는 공연들이 시작할 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은 많이 없었다. 예상했던 교통대란도 없었고.

아무튼 우리의 첫번째 관람 스테이지는 Spring Garden. 수변무대였는데 뒷편에는 분수가 솟아오르고 계단식 구조로 이루어진 관람석이 너무 예쁜 무대였다. 원펀치라는 그룹의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잘 몰랐던 그룹이지만 햇살과 바람과 분수소리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부드럽고 평화로운 연주가 너무 좋았고, 어깨가 절로 들썩여지는 그런 상큼한 무대였다. 누구라도 한번쯤 그들의 공연을 보면 팬이 될 것 같은,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두번째로 우리는 무대를 옮겨 Sparkling Dome 으로 향했다. 몽구스의 공연이었는데, 입장하자마자 결코 재즈라고는 할 수 없는 시끄러운 락 음악이 들렸는데...흠. 보컬의 목소리는 묻히고 음악소리만 쩌렁쩌렁한것이 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 역시 별로였는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다른 데로 갈 것을 제안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은 우리 스타일이 아닌거 같아요. 안녕.

다시 수변무대로 돌아왔다. 계속 그냥 여기나 앉아 있을걸. 조윤성&오케스트라의 공연이었는데 조윤성 그의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 드럼신 백인남과 훈훈한 재즈기타리스트, 술 한잔 걸치고 색소폰 부는 듯하던 외국인 아저씨, 캘리포니아에서 날아온 매혹적인 보컬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그래, 이게 재즈의 정석이지. 암, 그렇고 말고. 박수가 아깝지 않은 멋진 공연이었다.

자, 이제 드디어 우리의 계획을 실행할 시간. 스윗소로우의 공연을 보러 Sparkling Dome으로 출동. 역시 스윗소로우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초대 게스트가 아니라 마치 자신들의 단독 콘서트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던, 자신들은 재즈와는 관련이 없지만 서울과는 관련이 있다며 서울 '재즈'(아주 작은 목소리로) 페스티벌!을 외치던 사랑스런 그들은 역시 무대에서도 최고였다. 달달한 가사들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고.

다음은 원래 제프버넷의 공연을 보기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의 공연을 보러 수변무대로 돌아가는 중에 알 수 없는 긴~~~정말 긴~~~줄이 있었다. 설마, 설마 했는데 그것은 바로 제프버넷의 공연을 보기 위한 줄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인기 있단 말이야? 난 이번 페스티벌이 있기 전까지는 그가 누구인지조차 몰랐는데...인기가 실로 대단하군. 결국 우리는 긴 줄에 굴복하고 차라리 킹컨을 보려면 이런 사태가 또 벌어지기 전에 자리를 잘 잡아야 하니 88잔디마당-May Forest로 발걸음을 돌렸다.

돗자리를 깔고 자리잡은 인파들이 몰린 잔디마당에서 스테이지와 최대한 가까운 자리를 잡기위해 30여분 고군분투하던 차, 빗방울이 하나둘 씩 떨어지자 사람들은 서서히 자리를 뜨는 듯 했다. 그 틈을 타 좋은 자리 하나 겟. 돗자리를 깔고 우리가 사온 간식들을 냠냠 먹으면서 킹컨의 공연을 기다렸다.

드디어 킹컨의 공연시간! 킹컨은 왔는데...비도 왔다. 허허. 아직은 빗줄기가 그리 강하지 않으니 우산+우비의 조합이라면 커버가 되겠지. 우산을 펼쳐들고 서서 관람하는 일부 몰상식한 관객들 때문에 기분이 언짢았지만 이내 스텝들이 달려와 통제하고, 우리는 스크린으로나마 킹컨의 모습을 잘 볼 수가 있었다. 사실 나에게는 데미안 라이스가 메인이었는데, 메인이라고 해도 손색없을만큼, 킹컨은 매력적이었다. 무대에서 잘 '노는' 그들은 음악과 하나였고, 비오는 여름밤 우리를 우수에 빠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자기들의 고향인 노르웨이에는 비가 많이 오는데, 자기들이 비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하며 우리에게 미안해 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괜찮아요, 비맞으며 관람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어요.

아쉽게 킹컨의 공연이 끝나고, 다음은 드디어 데미안 라이스의 스테이지.
아직 공연까지는 한시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야속한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져만 가고 야심차게 이 날을 위해 구입했던 내 사랑스런 돗자리도 엉망이 되었다. 온도는 점차 떨어지고 온몸은 으슬으슬 떨리고. 아 정말 최악이야. ㅠ.ㅠ아무래도 데미안의 공연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결국 나는 데미안의 딱 한곡만 듣고 떠나기로 결심했다. 너무 춥고 지친 상태라 더이상 공연을 즐길 힘이 없었기에. 자리를 정돈하고 마지막 공연을 즐기기 위해 일어섰다.

8시 30분. 드디어 오셨네. 우리의 쌀(Rice) 아저씨.
아저씨 보려고 내가 서울까지 와서 비오는 데도 이 고생하며 앉아있었어요. 엉엉....
역시 최고. 비가 와도 기다린 보람이 있군영...그래도 난 가야 돼요 너무 힘들어요ㅠㅠ
그렇게 그의 첫곡이 끝나고 우리는 성급히 자리를 떴다. 결국 나는 내 페이버릿이었던 그의 명곡, 'Blower's daughter'를 육성으로 듣지 못한 채로....
괜찮아. 나에겐 유투브가 있다....하하........

그래도 이번 재즈페스티벌, 정말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했기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모든 게 다 추억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몸은 다 젖었지만 행복했던 우리.

다음 클래지콰이 콘서트도 너무나 기대된다! ♥
D-12

2013년 5월 12일 일요일

past-present-future

나는 현재에 살고 있다.


그런데

자꾸만 과거를 기웃거리며 돌아본다.

미래를 단정짓고 포기하려 한다.

현재는 나에게 무엇인지 망각한 채

자꾸만 과거와 미래만을 번갈아가며 신경쓴다.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을 위한 것임을

나는 왜 모르고 있었을까.

2013년 5월 5일 일요일

부딪히다

가끔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나는 이해 못하는 게 아닌데

넌 이해를 못하는 거 같을 때

정말 별것 아닌 일로 부딪히게 될 때

그래서 점점 혼자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될 때

왜 그런 말을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하고 되뇌이면서

그냥 잊는게 상책이라고 달래본다


2013년 5월 1일 수요일

2013년 4월 22일 월요일

0%

여자가 시집가는 평균나이는 29.4세.
내 나이 28세.
이것이야 말로 혼돈의 카오스네.
평균보다 뒤떨어지면 안되는데. 하하....

내가 29세 안에 결혼할 확률?
뭐...지금 당장 헤어지거나 결혼하거나 한다는 결판을 내지 않는다면.

대략 0%.

A matter of attitude

태도의 문제에서 오는 나의 치명적인 단점은
상대방이 나에게 적극적인 관심 또는 친절을 베풀지 아니할 때
그 상대에게 전혀 잘해줄 필요성도, 일말의 관심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괴이하게도 남녀관계일 때는 오히려 반대로 작용한다.)

각설하고,
나는 정말 모든 사람과 거리낌없이 어울려서 잘 지내고 싶다.
하지만 나의 이러한 태도에서 오는 문제 때문에
사람들은 나에 대한 오해 아닌 오해를 하게 된다.
내가 그들을 싫어한다고 느끼거나,
내가 그들의 행동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아 무시받는다고 느끼거나,
내가 지나치게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거나, 하는 것들.

근데, 그도 그럴 것이
사실 나는 상관없는 사람에게 이유없이 잘해주지 않는다.
내가 잘해주는 상대는 보통
아주 오래된 나의 소중한 친구들, 그 친구들의 가족,
그리고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가족,
그리고 내 가족,
여기까지이다.

그래서 내가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혈족이 아닌 이상
그 필요성을 그닥 느끼지 못하기에
그냥 대충 아주 싫어하지 않을 정도로만 최소한의 예의로서 대하게 된다.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단연 피하고,
억지로 맞춰 주지 않고,
내가 손해보는 친절은 베풀지 않는다.

인생에 필요하고 도움되고 직접 관련있는 사람들과만 애정과 신뢰를 쌓는 것,
이 얼마나 경제적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성격 때문에 요즘 많이 힘들다.
조금 더 오픈해야 한다고 느꼈다.
마음의 문을 열기는 쉽지 않겠지만,

조금은 더 그 관계의 범위를 넓혀야 할 것 같다, 아니, 넓혀야 겠다.


내가 얼마나 어메이징한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이
참으로 고맙다.
노력하겠다.


원하던 대로

되었는데 뭔가 찜찜하다.

뭐지, 이 찜찜함은...

2013년 4월 15일 월요일

R.I.P

My thoughts and prayers out to the families of those injured and killed...


Stay safe, Boston.

2013년 4월 14일 일요일

북한은 왜 프랑스처럼 혁명을 일으키지 못하나.

최근 그 위협 수준이 극에 달하고 있는 북한의 행태를 보면
왜 21세기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프랑스나 영국 등의 나라들이 이미 수백년 전에 일으켜 쟁취했던
혁명 하나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해 반문하게 된다.

사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실제로 북한 내 진행된 쿠데타는 상당수 있는걸로 추정되고 있고
확실하게 알려진 것만 해도 2건이다.
그러나 그 쿠데타들 조차 민중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군 간부, 정부 관료에 의해 진행되었던 것이었다.
여전히 주민들은 무지한 상태에서 오리무중이다.

그들은 늘 굶주리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면서
왜 그 흔한 쿠데타 하나 일으키지 못하는 것일까?
그들은 과연 그들의 삶에 만족해서 가만히 당하고만 사는 것일까?

우리나라가 삼국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신분제 철폐와 인간평등, 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수많은 농민봉기와 반란, 쿠데타, 독립운동,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피땀과 피눈물을 흘려가며 현재를 이룩해 온 것과는 무척 상반되는 움직임인 것이다.
불과 50여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는 이 모든 역사의 과정을 함께해 온 한 민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다르게 만들었을까.

되짚어 보면,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국민 교육이다.
6.25 동란 때 부산에서 천막 학교를 만들면서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바로 국민 교육이다.

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자였고
당연히 교과 내용의 상당수도 자유민주주의를 고취시키는 내용이었다.

이승만의 실수이자 업적 중 하나는
이로써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와 반공주의를 빠르게 학습하고 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4.19로 치닫아 결국 제 무덤을 스스로 판 격이 되었지만)

베트남은 그만큼 자유민주주의를 국민에게 가르쳐도
바보같이 베트콩에 협력해서 저 꼴을 당했지만
사실 이승만은 남한도 그 꼴 나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 했던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시대 조차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에 대해 교육하는 것을 남한은 포기한 적이 없다.
중고등학교 때 자유민주주의를 열심히 배웠으니
대학에 들어가서도 쉽게 독재 반대 데모와 같은 것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정반대로 교육했다.
북한도 정권이 세워지고 난 후 국민 교육에 신경썼지만
그것은 단지 공산주의 세뇌 교육의 시발점이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주체사상이 확립된 이후
오로지 그것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세뇌교육을 받으니
애초부터 국민의 권리가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하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남한 사람들은 자유가 뭐냐고 물으면
부당한 제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애초에 자유의 개념을
위대한 수령님께서 자비롭게 베푸시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끔찍하지 않은가.
이런데 과연 혁명이 발생할 수 있는가?
혁명도 구호가 있고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북한 주민들이 과연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들은 애초부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못했던 것을.


히틀러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듯이
정은이가 인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길.

위경련

음식을 먹기만 하면 복부에 통증이 온다.
조금씩, 조금씩, 죄여오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잇따른다.

약국에다 증상을 말했더니 부스코판 이라는 약을 주더라.
진경제, 즉 위경련에 먹는 약이라고...
정말 기절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 때, 그렇게 물도 없이 허겁지겁 약을 삼킨 후 통증은 다소 가라 앉았다.

효과가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내가 위경련인가?

오늘도 비슷한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약을 먹은 후 가라앉았다.

위 경련의 원인을 찾아보니, 스트레스- 매일 나와 함께 사는 것, 불규칙적인 식사나 과식- 본의 아니게 늘 하게되는 것, 자극적인 음식 섭취- 맵고 짜고 단 것을 좋아하는 나....
그리고 그동안 간헐적 단식 이라는 걸 한답시고 공복인 상태가 16~20시간 정도로 꽤 길었다.
주말에는 남자친구를 만나 맛있는 걸 먹으러 다녀야 하기에 잠시 멈추지만,
그럴 때 마다 음식이 갑자기 뱃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무리가 될 것이었다.
항상 그래서 남자친구랑 잘 먹고 난 후 배가 아파 동동 구르곤 했지...

아, 위경련인가 보다.
이제 위경련까지 더해지다니.
아 화나.

2013년 4월 7일 일요일

사람1, 사람2

사람1은 멀리 본다
눈 앞에 닥친 것이 비록 순간의 행복을 가져다 줄 지언정
앞일을 생각하며 걱정하고 불안해 한다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늘 염려한다
걱정이 앞서 많은 일을 벌이지 못한다
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바로 접을 수 있다
사랑에 있어서도 굉장히 현실적일 수 있다


사람2는 당장 눈 앞에 닥친 것만 본다
지금 좋으면 좋은 거고 나중 일은 좀처럼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그 때가 오면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한다
지금 걱정해 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래야만 할 상황이 오면 그저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정 안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사람1이고
그는 사람2이다


우리는 어떻게 될까

2013년 4월 5일 금요일

참 좋은 핑계다

도윤이 말마따나

참 좋은 핑계다.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지.

굳이 지금이 아니라도
원래 네가 그럴 사람이었다면
언젠가는 어차피 그럴거고
원래 네가 그런 사람이라면
나도 더 이상 끝이 보이는 관계는 지속할 생각이 없으니까.

오히려 시험의 기회로 여기기 좋은 듯하다.
과연 그는 나에게 적합한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믿고 앞으로도 기댈 수 있을 만한 사람인가.
평생의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던 너였기에 더더욱.

정답은 빨리 알수록 좋은 법.

아니라면 어서 끝내자.

나도 이제 지친다.

더 이상 나를 이렇게 내몰 수는 없다.

결국에 나는 나를 더 사랑하니까.

2013년 4월 4일 목요일

이제는 아무것도.

너랑만 하고 싶었던 것들이
너라서 하고 싶었던 것들이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편의를 찾게 되고
실리를 추구하게 된다.

나로선 당연히 기대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많은 것들에 대해
함부로 기대하지 말라고 했던 그의 말은
상처로 다가왔고,

그렇게 나는 그 이후부터
늘 그에게서 기대하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

힘들지만 노력했다.
사랑하는 그가 원하니까.
노력하지 않으면 나를 떠날까봐..

그리고

기대를 하지 않다보니
이제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게 되었다.

문제는
이제는 굳이 네가 아니어도 될 것 같다.

미처 깨닫지 못했었는데
생각하다가 문득 소름이 돋았다.

나는 이제 더이상
이 관계가 재미있고 설레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점점 무뎌지고 있다는 것을.

연애에서의 행복은 사실
기대와 그 기대에서 오는 충족, 만족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역시 나란 인간은 무언가 한가지를 꾸준히 하질 못한다.

사람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씁쓸한 밤이구나...

The Fact.

안타깝고 열받지만
사실 이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 누구도 탓하지 말아라.

곧 지나갈 것이니.

2013년 4월 3일 수요일

답답

가끔은

아, 진짜 병신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하하...



진심.

2013년 4월 2일 화요일

마음먹기



"시간은 기다리는 이들에겐 너무 느리고,
슬퍼하는 이들에겐 너무나 길고,
기뻐하는 이들에겐 너무 짧다."


 

삶. 그리고 고통.

사막 한 가운데에 서 있다.

햇볕은 쨍쨍 내리쬐고 물은 바닥났다.

하지만 나는 걷는다.

오아시스를 향해서.

그리고 오아시스가 나타난다.





이것은 신이 인간에게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의 고통만을 준다는 증거이다.


오아시스가 있을 거란 희망이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이다.



오아시스를 만나면 살 수 있다는 것, 그 믿음으로 사람은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에



희망을 남겨놨기에



신이 어떠한 고통을 줘도 그 희망을 믿고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신은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의 고통만을 준다.
 

2013년 4월 1일 월요일

벚꽃이 만개한 것을 보니 어느덧 또

봄. 봄이구나.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간다. 저기 저 냇물처럼.

On repeat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는 것 만큼이나 질리는 건 없을거다.

솔직히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되었다.

같은 문제로 싸우고, 의심하고, 걱정하는 바보같은 짓,

이제는 안할거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마치 일어날 것만 같은 두려움으로

이미 질리고, 상처받고, 아프고...

이런 바보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 나말고는 없을거다.

나는 이미 너무 지쳤다.

그래서 나는 이제 이 문제에서 손을 놓겠다.

그리고 한발 물러나서 그저 지켜볼 것이다.

허나 침착해야 한다.



스피노자가 말했듯,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넌 어쩜 이렇게 예쁘니', '너는 참 똑똑하구나', '너만큼 이 일을 잘 해낼 사람은 없어'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기분 나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들은 대개 특별하고 대단한 것만 칭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의 장점을 찾고,

그것을 긍정적인 힘으로 승화시켜 이를 통해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남을 칭찬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아첨은 제외하고)


그런데 우리는 늘 본인 스스로는 칭찬받기를 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더군다나 남들의 장점을 쉽사리 인정하려 하지 않는 나처럼 자아가 강한 성격은 더욱 그러하다.

관계에 있어서도 그렇다. 상대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었다.


이제는 나도 변하고 싶다.

제 혼자 잘난 맛에 사는 게 아니라 칭찬도 잘 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너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작용하는 긍정의 힘은 위대하다.

내가 하는 칭찬 한마디가 너에게 용기를 주고, 힘이 되어 인생을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내가 지금 너의 말에 용기를 내어 이곳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이 참으로 와닿는다.

"칭찬, 이 말처럼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없다.
연애도 사업도 예술도 모든 미덕도
결국은 이 아름다운 말을 듣기 위해 존재한다."

Flying Pan 0330



Flying Pan, @153 Eunhang-dong, Joong-gu, Daejeon




So, I ordered a set menu for two called 'Like Holidays in Rome...'


Zuppa di pane




Sparghetti di Mare in Crosta di Pane




Pizza Margherita
(+ two sodas included)



All the dishes were pretty good, with reasonable prices. The pasta had lots of seafood, the crispy bread bowl was tasty and worked well with the tomato-based sauce. The thin dough Margherita Pizza was very light and it went pretty well with the pickle they served. I especially liked Zuppa di pane(cream soup in a bread bowl), OMG it was just amazing! Since I love all the bread from Sungsimdang, the most famous bakery in Daejeon, the bread there was just so good in general.
Oh yeah, I'll definitely visit ther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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