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4일 일요일

북한은 왜 프랑스처럼 혁명을 일으키지 못하나.

최근 그 위협 수준이 극에 달하고 있는 북한의 행태를 보면
왜 21세기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프랑스나 영국 등의 나라들이 이미 수백년 전에 일으켜 쟁취했던
혁명 하나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해 반문하게 된다.

사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실제로 북한 내 진행된 쿠데타는 상당수 있는걸로 추정되고 있고
확실하게 알려진 것만 해도 2건이다.
그러나 그 쿠데타들 조차 민중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군 간부, 정부 관료에 의해 진행되었던 것이었다.
여전히 주민들은 무지한 상태에서 오리무중이다.

그들은 늘 굶주리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면서
왜 그 흔한 쿠데타 하나 일으키지 못하는 것일까?
그들은 과연 그들의 삶에 만족해서 가만히 당하고만 사는 것일까?

우리나라가 삼국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신분제 철폐와 인간평등, 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수많은 농민봉기와 반란, 쿠데타, 독립운동,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피땀과 피눈물을 흘려가며 현재를 이룩해 온 것과는 무척 상반되는 움직임인 것이다.
불과 50여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는 이 모든 역사의 과정을 함께해 온 한 민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다르게 만들었을까.

되짚어 보면,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국민 교육이다.
6.25 동란 때 부산에서 천막 학교를 만들면서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바로 국민 교육이다.

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자였고
당연히 교과 내용의 상당수도 자유민주주의를 고취시키는 내용이었다.

이승만의 실수이자 업적 중 하나는
이로써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와 반공주의를 빠르게 학습하고 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4.19로 치닫아 결국 제 무덤을 스스로 판 격이 되었지만)

베트남은 그만큼 자유민주주의를 국민에게 가르쳐도
바보같이 베트콩에 협력해서 저 꼴을 당했지만
사실 이승만은 남한도 그 꼴 나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 했던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시대 조차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에 대해 교육하는 것을 남한은 포기한 적이 없다.
중고등학교 때 자유민주주의를 열심히 배웠으니
대학에 들어가서도 쉽게 독재 반대 데모와 같은 것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정반대로 교육했다.
북한도 정권이 세워지고 난 후 국민 교육에 신경썼지만
그것은 단지 공산주의 세뇌 교육의 시발점이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주체사상이 확립된 이후
오로지 그것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세뇌교육을 받으니
애초부터 국민의 권리가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하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남한 사람들은 자유가 뭐냐고 물으면
부당한 제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애초에 자유의 개념을
위대한 수령님께서 자비롭게 베푸시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끔찍하지 않은가.
이런데 과연 혁명이 발생할 수 있는가?
혁명도 구호가 있고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북한 주민들이 과연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들은 애초부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못했던 것을.


히틀러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듯이
정은이가 인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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