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난 하루종일 우울해 있어.
갑자기 다 싫어진다.
너도. 나도. 모든게 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울고 웃게 하는 너나
그걸 매번 당하고 있는 나나
이젠 무뎌질 때도 됐는데 왜 이런건지.
이럴 때 마다 너랑 난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또 얼굴보면 금새 잊으려나.
꾹꾹이 26년째니까 그냥 또 참자.
꾹꾹 이 마음에 눌러담아 차고 넘칠 때까지
넘치면 비우고 비우면 채우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수 밖에 없겠지.
아니면 그걸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던가.